“중국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구입 폭증…반일 정서 고조”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 라디오 인터뷰 25일 중국 상하이의 한 수산물 가게.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뒤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금 사재기’에 이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구입도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일본에 화가 난 중국 시민들이 일본 공관, 일본인 학교, 기업, 식당 등에 돌이나 계란을 던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자칫 이러한 분위기가 대규모 반일 시위로까지 이어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객좌교수는 29일 문화방송( MBC )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본의 오염수 방류 뒤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문 교수는 “중국인들이 오염수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소금 사재기 현상에 이어 평소에는 잘 알지도 못하던 방사능 측정기를 갑자기 구매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폭증해 가격이 몇 배씩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또 중국인들의 반일 정서가 2012년 때처럼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최근 중국 내 일본 대사관이나 일본 공관은 물론 일본 학교, 기업, 식당들에 투석하거나 계란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2012년도 조어도 사태 때문에 중국에서 일본 차를 불태우는 것과 같은 격렬한 시위가 있었는데, 상황이 악화하면 이런 반일시위가 재연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둘째 날인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징선수산시장 입구 모습.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은 영토 갈등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2010년과 2012년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다. 2010년 9월 센카쿠 열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하면서 양국은 큰 갈등을 빚었다. 중국에선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고 일본 단체 여행이 취소됐다. 희토류 수출도 금지됐다.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